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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승

모뎀의 원조 케이디씨, IPTV 모뎀으로 복귀

국내최초 1200bps 모뎀 개발 후 20년만에 제품출시

2009-12-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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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 1982년 국내최초의 모뎀(1200bps) 국산화로 디지털 데이터 통신시장을 열었던 케이디씨정보통신이 20여년 만에 방통융합의 대표적 서비스인 IPTV 시장의 케이블 모뎀 사업자로 컴백했다.
 
중견 네트워크· SI전문기업 케이디씨(029480)는 SK텔레시스에 IPTV방송용 차세대 전송표준인 '닥시스 3.0'을 탑재한 IPTV용 케이블모뎀의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제품 개발에 착수 후 근 1년여만의 성과다.
 
이번에 납품되는 닥시스 3.0모뎀은 멀티밴딩 기술을 적용, 전송속도가 기존 보다 3배 이상 빠르며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를 지원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등 다양한 IP기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 기술은 미국의 TI사가 개발한 DOCSIS 3.0 버전의 핵심 칩을 국내 사업자 실정에 맞게 케이디씨가 공동 개발해 출시한 것이다.
 
황인태 통신미디어사업 본부장은 "케이블TV의 경우 가입자 100만 명을 넘기까지 4년 5개월이 걸린 반면, IPTV법 개정과 정부의 정책 뒷받침으로 IPTV는 상용서비스가 시작 된지 불과 9개월 만에 이를 달성했다"며 "빠른 성장을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케이블모뎀 수요가 급격히 늘어 SK를 포함한 케이블SO 등을 대상으로 약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태섭 케이디씨 회장은 "지난 해부터 추진했던 케이블 모뎀사업의 기술력을 입증한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하며 향후 국내보다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1972년 설립된 후 모뎀을 포함한 각종 네트웍 장비 등을 생산해 당시 네트웍 전송장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 전량 수입해 300만~400만원을 호가하던 모뎀을 국산화해 5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어 정부로부터 각종 포상을 받은 바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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