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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포털들, 눈에 띄는 '근무여건' 살펴보니

2009-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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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가장 밀접하게 접하는 포털 사이트.
 
젊은 문화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근무처로는 어떨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포털에 취업하는 것은 어떨까?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은 CEO에서부터 일반 사원까지 서로를 직급 없이 ‘님’으로 부른다.
 
가령 일반 사원도 다음의 최세훈 대표를 ‘최세훈 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수직적 조직 보다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관계자는 “포털은 벤처에서 출발한 IT기업”이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성이 나온다는 생각 때문에 벤처에서 벗어난 후에도 이 같은 문화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창의성을 중시하다 보니 채용과정에서부터 고정관념을 배제하기 위해 전공을 제외한 학점, 가족사항, 영어점수를 필수로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눈에 보여지는 등급’보다 직무와 인성면접, 토론면접 등을 통해 열정, 기획력, 창의력 등 개인의 숨겨진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음 측은 설명했다.
 
또 다음은 인재 육성을 위해 팀원급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원, 해외 유수의 MBA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의 ‘다음 유니버시티(Daum University)’도 운영 중이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035420)은 전체직원의 절반 가량이 여성이다.
 
그렇다보니 특히 여성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 마련에 적극적이다.
 
NHN은 법적으로 무급휴가인 보건 휴가를 유급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임신한 직원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7일의 유급 보건휴가를 부여한다.
 
임신하지 않은 여직원에게도 연간 5일의 유급보건휴가를 지원한다.
 
특히 10시 출근 제도는 자녀를 유치원 또는 어린이 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등 아침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일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조건이다.
 
NHN 관계자는 “퇴근 후 자녀를 어린이 집 등에서 데려가기 위해 조직장 재량으로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자녀 양육을 위한 배려가 조직문화로 정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오는 8일에 여성부와 ‘여성 친화 기업문화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 야후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게 장점이다.
 
야후 관계자는 “최근 야후 코리아에서 일하던 직원 중 한 명이 미국 본사 측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또 입사 시 미국 야후 본사 스톡옵션을 지급하며, 능력과 성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스탁 옵션을 제공한다.
 
미국 야후 본사의 방침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12월 마지막주까지 야후 코리아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휴가도 준다.
 
현재 야후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학 3, 4학년과 대학원 재ㆍ휴학생을 대상으로 동계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고, 일반 사원은 소요 또는 결원 발생에 따라 채용공고를 통해 연중수시 공개채용한다.
 
다음과 NHN은 1년에 2회 상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이밖에 SK컴즈(066270)는 매년 상하반기 중 1회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자기소개서와 미니홈피 PT, UCC제작 등을 통해 응시자들의 자기표현 능력과 인터넷에 대한 지식 등을 파악하기도 한다.
 
포털 관계자는 “포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개 30대 초반이 주를 이루며 상당히 젊은 편”이라며 “이미 만들어진 틀에 맞추기 보다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개척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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