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내년에도 경제성장을 위한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투자를 억제하고 소비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간의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친 중국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경제회복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며 "내년에도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선제적 재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통화정책에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의 변화의 맞춰 통화와 신용 공급 속도를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소비자 지출 확대와 사회 안전망 확충, 경제시스템 개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향후 중국의 투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며 논란이 돼 온 출구전략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싱 지퀴앙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탈(CIC)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당초의 목표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 정부가 투자를 억제하고 소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향후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경우 과잉설비와 과잉생산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타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24개 산업 가운데 21개 산업이 과잉설비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