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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승

CJ, 삼성생명 상장·온미디어 인수 업고 '훨훨'

신고가 경신 후 오름세 지속..추가 상승가능성 커

2010-01-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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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CJ(001040)가 삼성생명 상장과 온미디어(045710) 인수 호재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2시22분 현재 CJ가 전날보다 3400원(5.30%)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6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현실화와 온미디어 인수에 따른 출혈경쟁 축소와 지배력 강화가 기대되며 CJ제일제당(097950), CJ오쇼핑(035760), CJ CGV(079160) 등 주력 자회사들의 견조한 이익 증가 역시 기대되기 때문이다.
 
CJ CGV는 3D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일 오후 2시 24분 현재 3.21% 오른 2만2450원에 거래 중이며, CJ인터넷은 남궁훈 대표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기업의 책임 경영이 부각되면서 6%넘는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 삼성생명 상장..6000억원 가치증가
 
올 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삼성생명의 상장일정이 가까워질수록 CJ의 보유지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장외 시장에서 삼성생명이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면서 CJ의 순자산 가치는 6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장부가가 낮게 잡혀 있었는데 최근 장외거래에서 1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비슷한 기간 CJ 시가총액이 1조8000억원으로 올랐는데 이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순자산 가치 증가폭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CJ가 지주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삼성생명 보유주식 63만 9434주를 처분해야 하는데, 주당 반영 장부가가 809원에 불과한데 주당 79만원 이상의 공모가가 예상되고 있어 순자산 증분이 5052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생명과 함께 에버랜드 지분의 합계는 CJ 시가총액의 35%에 달한다.
 
오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이후 에버랜드의 IPO 역시 기대된다는 점에서 올해는 CJ가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현실화되는 원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온미디어 인수..미디어부문 시너지 기대
 
온미디어 인수는 그간 CJ의 불확실성 요소로 지적돼 왔지만 지난해 말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자회사 가치의 하락 원인이었던 미디어 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지분 55.17%를 4345억원에 인수한 계약에 대해 과도한 비용 지불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감도 상존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CJ의 미디어부문의 이익 개선과 그룹차원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서 미디어 부문이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올해 방송 재편을 앞두고 합종연횡 과정속에서 CJ가 전략적인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미디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CJ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와 함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CJ GLS, 온미디어와 시너지를 통해 정상화될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 이익 상승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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