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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주요 증권사, 2분기도 실적 고공행진

4~6월 코스피 활황 영향…하반기는 이익감소 전망

2017-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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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이익규모가 코스피 활황의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36억3200만원으로 1분기 1101억5400만원에 비해 48.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분기보다 29.1% 늘어난 579억6700만원, 삼성증권은 19.5% 증가한 667억2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도 1분기에 비해 2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각각 69.9%, 19.3% 확대됐다.
 
작년 2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미래에셋대우(149.6%), 한국투자증권(94.4%) , 삼성증권(27.2%), 대신증권(55.2%), 키움증권(85.3%)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났다”면서 “시장의 중위험 중수익 수요 증가로 인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실적이 좋아진 것도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도 “투자은행(IB) 부문은 1분기 380억원에서 2분기 877억원으로 130% 증가했다”면서 “그 외에 증시활황과 합병 시너지 효과 등으로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영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답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4~6월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사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2분기 183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분기 175억1300만원 대비 4.6%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16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2분기 연속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흑자전환 목표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작년 큰 폭의 손실을 보였던 ELS 실적이 안정화된 것이 실적개선의 주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황세운 실장은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조정 장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증권사의 이익규모가 2분기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시활황 영향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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