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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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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과 가니 금배추 왔다

2024-09-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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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배추 1포기 2만원이라는 가격이 믿어 지십니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만2000원의 가격표가 붙여진 배추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25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올라온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9383원으로 1만원에 육박합니다. 평년(6916원)보다 35.7% 높은 가격을 보이며 '금배추'로 불리고 있죠.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일부 지역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진행한 할인 지원으로 배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뛴 측면도 있습니다.
 
배추김치 먹기 겁이 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격입니다. 식당에서는 배추김치를 깍두기나 열무·오이김치로 대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매대에 놓인 배추. (사진=뉴시스)
추석 이후에도 채소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곧 다가올 김장철 장바구니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추 외 무, 마늘, 대파 등 김장에 필요한 다른 채소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추 가격 쇼크에 정부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초도물량 16톤을 들여오고 이후 수입 물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가을배추 수확이 본격화되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올해 초에는 사과 하나에 만원이 넘는 '금사과' 대란이 있었죠. 이 또한 냉해와 병충해로 인한 작황 부진이 원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장기간 폭염으로 사과 출하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가격 추이는 살펴봐야 합니다.
 
농민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 기후로 농산물 수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할 경우 금사과·배추 사태와 같이 먹거리 물가는 요동치게 됩니다. 가격표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기 망설여지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불경기 속 어려운 민생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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