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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현대기아차-도요타 시가총액, 극명한 희비교차

2010-0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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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도요타의 리콜사태가 불거진 10일동안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이 2조원 늘어난 반면 도요타는 무려 40조원이 줄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도요타 리콜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22일부터 어제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본 결과 도요타는 무려 21.7%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은 1598억달러에서 1251억 달러로 우리돈으로 39조 8884억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9%와 8.3%가 상승해 두 회사를 합쳐 시가총액은 276억 달러에서 293억달러로 18억달러, 우리돈으로 2조 452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도요타의 이지미 추락과 이를 노린 현대기아차의 공격적 마케팅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기아차가 지난 1월초부터 시판에 들어간 쏘렌토R은 첫달부터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쏘렌토R은 지난달 모두 7398대가 판매돼 전체 크로스오버 차량 판매대수인 10만3047대 대비 7.17%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쏘렌토R은 시보레의 에퀴녹스, 도요타 라브4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여세를 올해 내내 몰아가 쏘나타와 쏘렌토R의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두 차종의 마케팅 전략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전세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는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로 초당 광고비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차는 신형쏘나타 출시 광고 등 모두 8편, 기아차는 쏘렌토R 광고 1편을 경기전후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도요타 사태로 사실상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적극적 마케팅은 올해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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