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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뉴욕마감)다우 '극적반전' 1만선 지지

장막판 '숏커버링' 급매수세 유입..장중 150포인트 낙폭 만회

2010-02-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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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뉴욕증시가 장막판 이른바 '바겐헌터'로 불리는 스마트머니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발 리스크에 다우지수가 장중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치 10%보다 낮은 9.7%로 발표되면서 상승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다만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만개 감소해 실업률 감소 의미를 퇴색시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일자리가 1만5000개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05포인트(0.10%) 상승한 1만12.2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9p(0.74%) 오른 2141.12포인트, 금융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8p(0.29%) 상승한 1066.1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50포인트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120일 이동평균선(1만55포인트)까지 깨고 내려서기도 했다. 오후장 활발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1만선을 되찾는 뚝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미덥지 못한 고용지표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 주간단위 주요 지수는 일제히 뒷걸음질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말대비 0.55%,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0.29%와 0.72%씩 미끄러졌다. 4주연속 음봉을 만들어냈다.
 
1월 미국 실업률은 예상치 10%보다 낮은 9.7%로 발표됐다.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업률 감소 의미를 반감시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일자리가 1만5000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장초반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로존 주변국가들이 재정위기를 쉽사리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유로존 위기감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와 금값 등 상품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는 8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치솟는 달러화가 상품가격을 끌어내리고 상품값이 재차 에너지주의 가격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장마감 악재에 그동안 과민반응했다는 시각에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다.
 
오후 3시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신용 지표 역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12월 미국 소비자신용은 전문가 예상 90억 달러 보다 적은 17억달러 감소에 그쳤다. 소비자신용의 감소는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연일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95달러(2.7%) 하락한 배럴당 71.1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국가들의 위기 확산으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데다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작년 12월15일이후 2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속 등 원자재가격도 일제히 하락해 4월물 금값은 10.20달러(0.9%) 내린 온스당 1052.80달러로 마감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46으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클리블랜드 뤼커드 애널리스트는 "오늘 매수세는 과매도에 따른 `바겐 헌팅`"이라며 "최소한 단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이 과매도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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