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금융 공기업 기관장의 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2005년 11월25일 취임해 임기를 7개월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 처음 사표를 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산업은행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며 조속한 민영화를 강조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은총재가 스스로 사의를 밝힌 만큼 다른 금융공기업 기관장들도 거취를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기관 수장들의 업무 기간이나 경력 등을 바탕으로 업무 연속성을 감안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외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이사장 임기가 불과 2∼3개월 밖에 남지 않아 기관장이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지적됐다.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사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13일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2011년까지 민영화를 마치겠다고 밝혔기때문이다.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시기가 늦어지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이 국책은행들을 묶어서 파는 메가뱅크 안보다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일 매각에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shri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