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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승

이익대비 이자 '눈덩이'..이자보상배율 악화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3.98배, 전년도 4.74배 대비 나빠져

2010-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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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이익 대비 이자 부담이 늘면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대비 악화됐다.
 
10대그룹의 영업을 통한 이자 부담 능력은 좋아진 반면 이들을 제외한 중소 상장사들의 이자 보상 배율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간 이른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1000원을 벌어 이중 251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09년 12월 결산법인 이자보상배율'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총 12조559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0조 1478억원에 비해 23.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조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8조689억원에 비해 4.07% 느는데 그쳐, 이자보상배율은 3.98배로 전년동기의 4.74배에 비해 0.75배 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며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자보상 배율이 1 미만인 회사는 적자회사 73개사를 포함해 총 123개사로 전년의 130개사에서 5.38% 줄었다.
 
무차입 경영회사는 30개사로 5.4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에 비해 4개사가 늘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 640개사 중 금융업,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 전년 대비 비교 불가능한 87개사를 제외한 5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6.77배로 비(非)10대그룹의 2.19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61.06배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18.23배), LG(17.42배), 롯데(13.60배), GS(12.01배), POSCO(10.72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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