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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언

(여의도view)조정 장세에 엇갈리는 증권사 투자전략

2010-04-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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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오늘 여의도 객장은 간만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분위기가 투자자들의 심기도 불편한 모습인데요.
 
요즘 증시를 이끌다시피 한 외국인이 21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대거 매도공세에 나서고 있어, 마땅히 지수를 끌어올릴 수급주체를 잃은 상황입니다.
 
또 프로그램에서도 대거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요.
 
이렇듯 지수가 하락하는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수가 최근 상승세만 타다가 잠시 조정받는 국면이라는 의견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그 우려감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또 옵션만기일의 후폭풍 이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어제 전격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위안화 절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눈에 띄는데요.
 
위안화 절상은 곧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증시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지수가 하락하는 데 따른 투자전략은 극과 극입니다.
 
주식을 좀더 사야 할 때라는 의견과 지금은 위험하니 팔고 때를 기다리라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절상은 우려보다 기대할 것이 많다"며 "위안화 절상은 한국 상품의 수출 증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통해 무역적자가 축소되면 기업들의 2분기 개선폭은 커지며, 국내 IT부품 기업이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미국에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죠.
 
이 때문에 심 팀장은 주식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진 점을 지적하며 주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있기 떄문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요.
 
지난달 공격적인 외국인의 매수자금은 기존의 미국계 자금에 유럽계 자금이 가세한 것이었는데, 이달들어 그리스 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유럽계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자금이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주가 조정 장세에서 엇갈리는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고민은 좀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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