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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이도훈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 재개 기대"

독일행 나서며 '비핵화역할' 강조…비건과 11일 북핵수석 협의

2019-07-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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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예정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의견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회동 당시) 판문점에서 2~3주 내에 한다고 했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때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비건 대표 등 다른 분들과 실무적인 이야기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으며 폼페이오 장관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측 고위관계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동시에 밝히면서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측은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명칭이 어떠하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 진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회동 전후로 미국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동시적·병행적 비핵화 진전', '핵 동결' 아이디어가 우리 측과의 논의 과정에서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 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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