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국내 증시가 7월 마지막 월요일을 맞아 '블랙 먼데이'를 방불케 하는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은 4% 하락하며 61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피도 2020선으로 가라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닥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25.81(4.00%) 하락한 618.78에 마감했다. 매매주체의 매수·매도 쏠림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무려 1182종목이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억원, 기관이 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억원 순매도했다.
모든 코스닥 업종들이 급락했다. IT하드웨어(-4.58%)가 가장 크게 떨어졌고, 컴퓨터서비스(-4.54%), 금융(-4.47%), 반도체(-4.47%), 통신장비(-4.25%)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1.78%) 떨어진 2029.4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752억원, 639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기관은 1334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0원(0.11%) 내린 118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통화정책 기대감이 일단락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했다"면서 "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별 종목들의 연쇄 반등으로 인해 코스닥 동반 급락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