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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상반기 경상흑자 7년만에 최소치…수출 부진 영향

6월 경상수지 63억8000만달러 두달 연속 '흑자기조'

2019-08-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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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부진이 7개월째 이어지면서 상반기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5% 감소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소치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가 5월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회복한 이후 두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발생한 거래를 합한 것을 말하는 지표로, 한 나라에서 생긴 모든 경제적 거래 중 상품과 서비스 등의 경상거래를 구분해 통계 낸 내용이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를 냈지만 그 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7000만달러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15.9% 감소하고 수입은 11.8% 감소했는데, 수출의 감소폭이 더 커 상품수지가 악화됐다.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 흑자 규모는 217억70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71억3000만달러(24.7%) 감소한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치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으나 전년 같은 달 24억2000만달러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적자폭이 줄었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해외에서 쓰는 여행소비가 줄어들면서 여행수지가 -12억2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투자소득수입은 49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투자소득수지는 28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투자소득수지는 지난 2015년 1월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에서는 65억2000만달러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1000만달러 확대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6억7000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14억4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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