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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정상제이엘에스 '초중등 영어교육 시장 판도 바꾼다'

2010-04-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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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앵커: 어떤 기업을 가지고 나왔나요?
 
 
기자: 정상제이엘에스입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1986년에 강남 대치동에서 영어학원으로 시작해 24년차를 맞은 어학교육업체로 오프라인 학원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과 교재출판까지 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70%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일어나고 온라인 학원에서 12%, 교재가 10%, 프랜차이즈와 기타수익이 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7년 12월에 우리별텔레콤과의 합병을 통해 들어섰습니다.
 
 
앵커 : 영어교육업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청담러닝과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초등학생 위주의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청담어학원에 비해 정상제이엘에스는 중등생 이하 저학년 위주의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보입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프랜차이즈 학원을 위주로 양적인 성장을 먼저 크게 가져간 청담러닝과 좀 다른 과정을 거쳐왔는데요. 직영학원을 위주로 학원을 늘려왔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양적인 확대도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영학원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수익성과 수익의 안정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는 직영학원과 함께 프랜차이즈 학원도 적극 늘리고 있고 오프라인에 비해 매출비중이 얼마 되지 않던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교육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를 넘어 지난해 4분기부터 민간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 시장도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46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영어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가율도 15.9%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앵커 : 교육시장은 정부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최근 이슈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먼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학원 심야영업 규제가 있는데요. 전국 학원의 교습시간이 밤 10시 이내로 단축 예정입니다.
 
또한 사교육과 교육양극화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죠? 외국어고등학교 문제는 정원축소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의 전환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특히 학생의 성적 외에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소양 등을 평가하는 입학전형인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외국어고 입시에 100% 도입됐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 있는데요.
 
올해부터 초등 3~4학년 영어수업이 주당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고 중,고등학교의 회화수업도 매주 1시간 이상 진행됩니다.
 
이외에 2014년부터는 수능 외국어(영어) 듣기평가 비중이 50%로 늘어납니다.
 
또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도 있습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토익과 토플을 대체할 한국형 영어시험입니다. 지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2013학년도부터는 수시전형에 반영될 예정이구요. 수능 외국어 영역을 대체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그런 교육시장 환경은 정상제이엘에스에는 기회인가요? 위기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정상제이엘에스에는 유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영어교육 회사로 낮은 연령대의 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른 입시 변화 등에 흔들림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부적인 학원 정책 중 밤 10시 이후 수업이 금지되어도 기존 수업이 10시 이후에 없었기에 그 부분도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 정상제이엘에스의 교육과정은 입시보다 기초 다지기와 영어 활용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서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와 실용영어에 대한 중시 정책과 부합하는 바가 큽니다.
 
이점은 향후 정상제이엘에스의 성장 가능성에 가점을 더 둘 수 있는 점입니다.
 
 
앵커 : 지난해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기존에는 직영학원만 28개를 운영했었는데요. 지난해에는 직영학원을 6개 더 늘리고 프랜차이즈 학원 28개를 함께 열면서 2008년에 비하면 수강 학생수가 거의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2008년 매출은 768억원에 영업이익이 64억원에 그쳤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매출 901억원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 정상제이엘에스의 강점을 요약해본다면 무엇일까요?
 
 
기자: 아무래도 설명했던 것처럼 성장 시간은 좀 더딘 편이었지만 안정적인 직영 학원의 운영 위에서 프랜차이즈 도입이 이후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일 텐데요. 직영학원은 초기에 투자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숫자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투자금을 회수하는 손익분기점을 지나면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수익성이 아주 좋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운영하는 학원 숫자에 비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브랜드가치를 알리는 외형확대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학년을 위주로한 방향 때문에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멀리떨어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앵커 :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먼저 대상이 한정된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학생 수와 늘릴 수 있는 학원은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프랜차이즈 쪽으로 사업영역이 확대가 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규모 운영 경험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기존의 직영 오프라인 학원위주의 경영이라는 강점을 감쇄시킬만한 위험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확대는 직영학원에 비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향후 기존 강점을 특화시키고 강소기업으로 버텨내가면서 내실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유사한 다른 기업들 처럼 외형확대를 위해 특성을 포기하고서 비슷비슷한 기업으로 성장해가느냐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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