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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뉴스리듬)무상점검에도 불만 지속, LG건조기 사태 장기화 조짐

이달 13일 LG건조기 관련 청와대 청원

2019-08-19 18:25

조회수 : 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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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 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입니다. 
 
16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4660명이 참여했습니다. 소비자들은 LG 브랜드와 자동세척 광고를 믿고 건조기를 구매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악취 등으로 신뢰가 깨졌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LG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 밴드에는 3만1000명이 넘는 멤버가 가입돼 있습니다. 몇몇 소비자는 방문수리를 받았지만 악취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수리기사가 방문해 세척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면 해당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불만도 다수 보입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월 ‘전기의류건조기’ 상담 건수는 3356건으로 전년 동월 112건보다 약 3000%나 증가했습니다. 이 중 대다수는 LG건조기 관련 상담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소비자원은 대표 50건의 사례를 조사했고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LG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 밴드 리더>
“카페나 밴드에 올리면 (소비자원에서) 50명 조사한다고 했을 때 지금은 아예 (조사를 받는다는) 그런 소리가 없다. 전수조사 한다고 했고 대부분 (피해자들이) 밴드, 카페에 가입됐을텐데 조사를 어떤 대상으로 한 건지 궁금하다.” 
 
LG전자가 건조기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반면,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자사의 건조기를 두고 ‘냄새/먼지 걱정 없이 직접 관리하는 건조기’라는 문구를 사용했는데 LG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소비자원에 소명했고, 결과가 나오면 개선방안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LG전자가 제시한 10년 무상보증이 아닌,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뉴스토마토 김재홍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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