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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유명 가수 아니라도 좋아”…‘솔로 아티스트’ 소영의 눈물

걸그룹 스텔라 해체 후 솔로 데뷔

2019-08-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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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걸그룹 스텔라 출신 소영이 여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진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는 소영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소영은 데뷔 전에 SNS에 티저와 자켓 앨범 이미지를 올렸었다. 그걸 본 지인들이 축하한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서야 내가 솔로로 데뷔한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쇼케이스 현장. 사진/wkenm
 
소영은 2017년 스텔라의 후속 멤버로 합류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지만 활동을 시작한지 1년 여 만에 팀 해체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더블유케이 이엔엠과 전속계약을 채결했고,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
 
소영은 스텔라 해체 소식을 갑작스럽게 접하게 됐고 당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스텔라로 활동했던 것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낀다. 활동 당시의 섹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앞으로 꾸며나갈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텔라는 데뷔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과감한 섹시 콘셉트로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소영의 스텔라 활동 기간을 짧았지만, 대중이 기억하는 그의 이미지 역시 섹시함이다. 솔로 뮤지션 소영은 조금 다른 모습이다. 그는 예전부터 악기를 다룰 줄 알았고 곡을 쓰는 것도 많이 배웠다. 어렸을 적 장래 희망은 인디밴드였다며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Breath)’은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아슬아슬하게 도발하는 적극적인 여성의 매력을 그려낸 트로피칼, 라틴 기반의 댄스곡이다. ”이제 내게 맡겨 긴장할 필요 없어"가까이 내게 기대과 같은 걸크러시한 가사와 가볍지 않은 신스플럭 사운드, 여기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소영의 도발적인 매력을 배가시켰다.
 
신곡 '숨' 무대를 선보이는 소영. 사진/wkenm
 
소영은 노래 제목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으로 결정됐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속계약 후 빠르게 앨범을 내게 됐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솔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소영의 열정은 가득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채널A ‘도시어부를 꼽았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를, 방송활동을 통해서는 보다 친숙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가요계에는 솔로 여자 뮤지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원더걸스 선미, I.O.I(아이오아이) 청하, 포미닛 현아는 모두 걸그룹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대중과 더욱 친숙하다. 쟁쟁한 솔로 여자 뮤지션들과의 경쟁은 소영에게 남아 있는 가장 큰 숙제다.
 
소영은 솔로 여자 가수 대열에 내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 영광이라며 준비하면서 선미, 현아 선배, 청하 씨를 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 공부 할수록 그들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알게 됐다. 나는 나만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퍼포먼스형 솔로 여자 가수 하면 소영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솔로로 데뷔한 소영. 사진/wkenm
 
솔로 여자 아티스트로서 나서는 만큼 퍼포먼스에 타 뮤지션과 차별성을 줬다. KARD,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등과 작업했던 안무가 프리마인드가 참여했다. 트로피칼 사운드, 댄스홀이라는 장르의 리듬에 K-pop에서 많이 볼 수 없는 리드미컬한 댄스와 걸리쉬한 안무를 가미했다. 소영은 이날 무대에서 남자 댄서들과 남다른 호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다른 신인 뮤지션들이 그러하듯 소영 역시 데뷔하기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텔라 해체 후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기를 꿈꿨고, 혹시나 앨범 발매가 무산될까 두려워 데뷔 일주일 전에서야 부모님에게 알릴 수 있었다. 소영은 가족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며 “7년 동안 못난 딸 뒷바라지 해주고,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 정말 유명한 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엄마아빠한테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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