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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세아그룹, 특수강 가공사업 통합…경쟁력·시너지 제고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자회사로 인수…전문성 강화

2019-09-06 14:13

조회수 :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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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세아그룹이 전략적 사업 통합을 결정했다. 
 
유사 사업과 상호 보완 가능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신규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세아그룹은 6일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를 통해 투자법인 HPP의 제조사업부문(CTC)을 양수한다. 
 
먼저 철강선재 중간가공사업을 영위 중인 세아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와이어 중간가공사업을 영위하는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한다. 인수방법은 지주회사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아메탈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 인수 금액은 387억원이다 . 
 
세아특수강, 세아메탈은 모두 특수강 소재 후가공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수강 소재의 인발, 절단, 열처리 등 기본 공정이 매우 유사해 통합적 사업 운영 시 상당부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다양한 특수강 소재 후가공 제품의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STS Bar 등 일부 중복되는 제품군에 대한 원재료 공동 구매 및 통합 운영을 통한 원가 절감효과도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표. /세아그룹
 
HPP의 제조사업부문은 세아창원특수강 자회사인 ‘주식회사 씨티씨’에서 사업양수한다. CTC가 파이프?튜브 후가공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자회사를 통해 CTC를 인수함으로써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소재 금속)를 정밀관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기반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금번 인수의 직접적인 배경은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에 있다. 내수시장 침체 및 주요 수출국 무역 규제, 원가 경쟁력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시장 진출과 절대우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 가공 기업 ‘신척실업그룹’과의 합작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CTC의 정밀관 제조 기술력 확보 여부가 신척실업그룹과의 계약 시 필수 요건이었고, 이에 자회사를 통해 CTC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 사업양수 금액은 100억원이다 .
 
중국은 의약 및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망이 밝고, 해당 산업 배관재로 사용되는 고부가 스테인리스 정밀관(튜브) 시장이 지속 성장 중임에도 고품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현지 업체는 많지 않다.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를 생산하는 세아창원특수강이 다운스트림만 갖춰 진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를 이용해 정밀관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한 CTC 사업 인수를 오랜 기간 면밀히 검토했고, 양사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금번 양수를 결정했다.
 
합작투자법인 설립은 신척실업그룹의 튜브 가공 자회사 지분 및 자산을 합작투자법인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세아창원특수강과 신척실업그룹이 각기 51:49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은 세아창원특수강이 가지게 된다. 이 관계자는 "세아는 금번 그룹 차원의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신규 성장기회를 꾸준히 발굴하고 고객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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