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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트럼프 "재임 중 가장 좋은 일,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

"북한, 엄청난 잠재력 가지고 있어"

2019-09-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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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구축을  재임 기간 중 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로 꼽으며 북한의 잠재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해외 지도자들과의 '톱다운 협상'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미 실무협상의 새 북측 대표로 임명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비핵화 해법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며 환영한 가운데 비핵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부모와의 백안관 만찬 사실을 알리면서도 북한에 대한 비판보다는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전임 행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협상 결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나는 전적으로 회담을 가질 의향이 있었다"며 "나는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진짜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결렬된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알게되는 '소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야기를 꺼내며 "나는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나라(북한)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문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도 "잘 풀릴지도 모르고 잘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 사이 오랫동안 그(김 위원장)는 어떠한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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