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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20년 이상 가입 국민연금 수급자 60만, 월평균 92만원

국민연금공단, 상반기 국민연금 수급자 현황 발표

2019-09-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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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들이 6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수급자들은 월 평균 92만원의 노령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같은 내용의 수급자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389만8000명의 국민에게 9조2400억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했다. 매월 1조5400억원 규모다.
 
자료사진/뉴시스
 
전년 동기 대비 수급자는 4.5%, 지급액은 7.3% 증가한 것으로 1993년 노령연금이 최초 지급된 이래 연금 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988년 11만명이었던 수급자는 2004년 116만명, 2009년 215만명, 2015년 315만명 등으로 증가해 왔다.
 
가입 기간별로 보면 20년 이상 가입자는 전체의 15.3%인 59만7000명이다. 10~20년 미만 가입자는 전체의 53.8%인 209만7000명, 10년 미만 가입자는 30.9%인 12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4년 12월과 비교하면 10년 미만 수급자는 10.5% 감소했지만 10~20년 미만 수급자는 56.5%, 20년 이상 수급자는 127.8% 증가했다. 연도별 노령연금 수급자 대비 20년 이상 수급자 비율도 2014년 8.9%에서 올해 6월 15.3%로 6.4%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52만3000원이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월평균 92만6000원, 최고 수급자는 월 210만8000원을 받았다.
 
이를테면 1990년부터 316개월간 연금 보험료 4400만원을 납부한 62세 남성은 2017년 10월부터 매월 89만5000원, 물가 변동률에 따라 올해 6월 기준으로 92만6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이 사람은 50개월 연금을 수급하는 2021년 11월이 되면 그간 받은 연금액이 보험료를 초과하게 된다. 향후 기대 여명인 83세까지 21년간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수급액은 2억4500만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금 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가입자의 가입 기간이 늘어나고 여성 수급자와 부부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금액은 실질 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노후 소득 보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수급자는 132만명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8만명 늘었다. 특히 남성 수급자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났다. 부부 수급자는 32만4597쌍이다. 부부 합산 기준 가장 높은 연금액은 353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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