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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엑소 첸의 ‘진심’…편지 같은 신보 ‘사랑하는 그대에게’(종합)

“모두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사람이 되길”

2019-10-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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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엑소 첸이 가을 발라드로 돌아왔다. 기교 없는 아날로그, 레트로 사운드는 아스라한 감성과 지난 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한 장의 편지에 그 동안 쌓아놨던 속 이야기를 털어놓듯, 그의 음악은 진솔하다.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노래들이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발매 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첸은 벌써 두 번째 앨범으로 인사 드리게 됐다. 첫 앨범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앨범을 빠른 시간, 6개월만에 내게 됐다.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하고 싶은걸 하겠다는 욕심보다, ‘내가 받은 사랑을 보답해주자는 마음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엑소 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앨범에는 첸이 작사에 참여해 이별마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브릿 팝그대에게 (My dear)’,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발라드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 (Amaranth)’, 사랑하는 이를 안을 때 느끼는 포근함을 노래한 어쿠스틱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Hold you tight)’, 애틋한 고백이 담긴그댄 모르죠 (You never know)’, 따뜻한 힐링 발라드잘 자요 (Good night)’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첸은 지난 4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으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33개 지역 1, 국내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알린 바 있다. 첸은 6개월 만의 신보로 한층 더 완성형에 가까워진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모두에게 각인시킬 전망이다. 그는 부담을 내려놓고 첸으로서 전할 수 있는 음악에 진정성을 녹였다.
 
첸은 “1위 기대는 여전히 하고 있지 않다. 저번 앨범이 큰 사랑을 받았기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타이틀곡 선정 당시에도 이걸 어떻게 끌고 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내려놓게 됐다. 내가 그냥 하고 싶은 말, 감사한 마음을 솔직하게 담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이 봄의 향기를 담았다면, 이번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가을의 쓸쓸함을 녹여냈다. 변해간 계절을 머금은 첸의 감성은 더욱 풍부해졌다. 그 풍부함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그대에게에 담겼다.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 역시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
 
첸은 이번 앨범에는 가을을 담아보고자 했고, 가을과 어울리는 곡들을 모아봤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편지라고 잡아봤다. 제가 전하고 싶은 한 통의 편지라고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 생각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간다면 듣는 분들에게도 전해질 거라고 생각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엑소 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어엑소의 첸은 무대 위 화려함이었다면, 솔로 가수 첸은 솔직함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앨범에 내 생각이 담겨야 했다. 솔로 뮤지션 첸의 키워드는 솔직함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 곡우리 어떻게 할까요(Shall we?)’는 히트메이커 Kenzie(켄지)가 작업한 레트로 팝이다. 늦은 밤 상대방과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솔직한 마음을 아날로그적으로 풀어냈다. 레트로와 아날로그가 이번 타이틀의 핵심 키워드지만 첸의 드렌디한 보컬과 수려한 편곡은 신비로운 감성을 더한다.
 
첸은 사실 레트로팝이라는 장르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앨범 준비를 하며 좋은 곡들을 많이 받게 됐고 그 중에 이 노래를 만나게 됐다. 켄지 작곡가님이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요즘 레트라고 유행하기 때문에 그저 내가 유행을 따라간다고 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좋은 노래가 나왔고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늦은 밤 상대방과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애틋하고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설레줬으면 좋겠다. 나이가 내가 많지 않지만, 내가 느꼈던 향수나 추억이 됐다. 이 노래를 만나고 나서 행복해졌다. 이 감정을 많은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졌고, 그래서 타이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엑소는 시우민에 이어 도경수가 입대해 7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첸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수많은 OST에 가창자로서 이름을 올리고, 유닛 첸벡시로 무대를 보여줬으며,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바쁜 스케줄은 그에게 음악에 대한 사유를 안겨줬다. 그리고 그 사유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됐다.
 
첸은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사랑이다. 이전 앨범은 위로가 키워드였다. 첫 앨범을 끝내고 난 후 각 트랙을 포괄하는 단어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듣는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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