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오름

치매 환자 야간 단기보호 기관 30개 추가, 쉼터 이용시간 확대

제2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 '노인 사각지대' 없앤다

2019-10-29 14:35

조회수 : 1,18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야간에 치매 환자를 보호해주는 단기보호기관이 현재 160개에서 190개로 30개 추가된다. 하루 3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치매 쉼터는 7시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2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치매 국가책임제 내실화 방안과 치매 극복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상황을 심의했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이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치매 국가책임제 내실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마련된 국가 차원의 치매 관리 체계 안에서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을 위해 돌봄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치매 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연계해 치매 노인을 사각지대 없이 돌보는 방안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주야간 보호 기관 30곳에서도 단기 보호 서비스를 월 9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용 대상은 장기 요양 1~5등급을 받고 재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이다. 낮 시간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이용한 후 같은 기관에서 연이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단기보호 기관 수는 160개로 시범 운영중인 30개 주야간 보호 기관이 추가되는 것이다.
 
치매 안심센터 내 치매 쉼터 이용 제한을 폐지하고 이용 시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치매 환자는 장기 요양 인지지원 등급을 받기 전까지 하루 3시간씩 최대 6개월간 쉼터에 머무를 수 있다. 쉼터의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 서비스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내년 초부터는 인지지원 등급자도 치매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용 시간도 최대 7시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치매 안심센터에도 통합돌봄 창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 초기 상담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치매 노인에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형을 만들어 간다. 아울러 인지 저하 노인을 찾아내기 위해 치매 안심센터와 건강보험공단 등 복지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
 
위원회는 치매 환자에 특화된 전담 시설 확충 상황도 점검했다. 치매 전담형 시설은 지난달 말 93곳을 확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확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건축 지원 단가를 제곱미터당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인다. 재정이 부족한 지역은 페업하거나 폐교한 건물을 매입 등 방식으로 시설 확충을 지원한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치매 극복 R&D 사업에 공동으로 1987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원인 규명과 발병 기전 연구, 예측 및 진단 기술 개발, 에방과 치료 기술 개발 등 사업으로 구성됐다.
 
자료사진/구미시립노인병원
자료사진/뉴시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 차오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