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한영

"금강산사업 공동점검단 방북" 정부, 대북통지문 재발송

2019-11-06 16:02

조회수 : 1,17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부는 북한 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 공동점검단의 방북을 제안하는 대북통지문을 재차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금강산 내 시설점검을 명분삼아 방북이 성사되고, 남북접촉이 이뤄지면 금강산관광 문제 전반으로 논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5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할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철거 문제가 됐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됐든 시설점검은 필수적인 절차"라며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 합의를 통해서 해야된다는 원칙하에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금강산 내 남측시설을 싹 들어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25일에는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문서교환 형식으로 금강산 관광 시설의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달 28일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하루 만에 서면협의로 충분하다는 답신을 보내며 거절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시설점검을 이유로 재차 우리 측 인사들이 방북한다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한 것인데, 우선 현장조사 필요성을 부각해 북한이 대면협의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문제의 '창의적 해법' 제안이 통지문 안에 담겼는지 여부에 대해 "통지문에 논의되어야 할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다"면서도 "해법에 관해서는 남북 간의 만남을 통해 언제든지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그동안 대면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서면협의 방침을 고수해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부의 2차 대북통지문 발송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과 협의를 통해 일정이 정해지는데 따라 관련 내부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최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