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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순상품교역조건 1년來 최저 수준

한은 "유가 상승..수출단가·수입단가 동시 상승 영향"

2010-05-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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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순상품교역조건이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은 순상품교역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승용차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6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85.1포인트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로는 0.6%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1분기 5.1%, 2분기 11.1%, 3분기 11.6%, 4분기 14.4%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은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지수화한 것이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지난해 증가률의 경우 2008년이 워낙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에 다소 크게 나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가율이 1%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교역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역조건의 개선세가 약해진 것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와 함께 수입단가도 같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중 수출단가는 석유제품과 반도체·화공품 등 중화학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상승했다. 관련 통계치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분기 1배럴당 76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44.3달러 보다 무려 71.5%가 증가했다.
 
중화학공업제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3%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로 반도체 수출단가가 36.6%, 화공품이 28.3% 상승한 영향이다.
 
올 1분기중 수입단가는 원유·비철금속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상승했다.
 
한편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0.7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97.8포인트보다 23.4% 개선됐다.
 
소득교역조건이 개선된 데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개선세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22.6%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로 반도체가 66.6%, 승용차 47.2%, 기계류·정밀기기가 34.2%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같은 기간 9.1% 줄어들었다.
 
수입물량은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가 모두 늘어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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