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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실적 부진에 자진 사임

"회사의 변화와 웅비 위해 물러나겠다"

2019-12-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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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명림 사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의 변화와 웅비를 위해 물러나겠다"며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올해 9월 본부장급 임원 전원이 사임하는 초유의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 사진/현대일렉트릭
 
정 사장은 "당시 모든 책임을 지고 퇴임하고자 했으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역할이 중요해 직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9월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자금확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영업·R&D·경영 등 6개 본부 체제를 없애고 부문도 현재 20개를 4개로 대폭 축소시켰다.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고 조직 개편 마무리 후 재신임 절차를 밟아 임원 40% 정도를 줄이기도 했다. 
 
당시 정 사장는 "자구노력은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2020년부터는 안정적인 흑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 사장은 고강도 자구책이 수립된 만큼 사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메일을 통해 그는 "이제 다소 자구책이 수립됐다고 생각해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변화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출발선이 되도록 협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명림 사장이 자진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신규 사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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