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진그룹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진그룹주의 계열사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진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지분 경쟁의 본격화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보유 지분 보고서를 통해 특별관계자의 수가 기존 12명에서 대호개발과 조현아 등이 포함된 1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KCGI·대호개발·조현아 측은 현재 경영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전문경영인제도 도입과 기존 경영 방식의 혁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지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지분(32.42%, 카카오 제외)과 KCGI 측 지분(32.04%)의 차이가 1%포인트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어느 한편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향후 한진칼의 지분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분경쟁 이슈로, 대한항공과 한진은 비핵심 자산 매각 또는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