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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한국 1분기 수출 1.4% 감소…코로나19 위기 속 ‘선방’

2020-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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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와 중국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8일 발표한 ‘코로나19의 수출 영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국 수출은 1.4% 감소해 미국(-3.1%), 독일(-4.0%), 홍콩(-10.7%)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특히 인도(-12.8%)와 중국(-13.4%)의 감소율은 우리나라의 9배가 넘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무역협회
 
우리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단가가 7.7% 하락했음에도 기존 계약물량이 나가면서 물량은 오히려 5.8% 늘었기 때문이다. 
 
이 결과 1분기 중 중국과 유로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3%로 뒷걸음질 치고 미국은 0.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우리나라는 1.3% 성장할 수 있었다.
 
한편, 3월까지는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일평균 수출이 부진했다. 그런데 4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내 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최근 수출의 부진한 흐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우리 수출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에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U자 반등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속에서도 소비패턴과 생활방식 변화로 우리 제품의 수출이 유망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위생 및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청정 가전, 의료용품, 건강보조식품, 위생용품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의 효과로 3분기 이후 유망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경영전략 재점검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정부는 수출 기업의 해외 마케팅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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