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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두번째 고비도 넘겼다…두산중공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 탈바꿈

2020-06-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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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또 한번의 고비를 넘기고 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두산그룹은 1일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1조2000억원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트랜스퍼 크레인.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 두산그룹은 자산 매각,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채권단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대출해준 후 4월에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5억달러(60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도 대출로 전환해줬다. 여기에 이번에 지원한 1조2000억원까지 지원액은 총 3조6000억원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차질 없이 상환한다는 입장이다. 모기업인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금 상환을 완료하면 차입금을 3조원 이상 감축함으로써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도 개편한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한다.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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