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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中, 글로벌기업들 대상 거침없는 M&A 행보"

2010-07-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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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최근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M&A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우리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코트라가 발표한 '중국의 해외 M&A 사례와 시사점'이란 보고섭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중국의 2009년 외국인투자금액은 전년대비 2.6%p 감소한 반면, 동기간 중국의 비금융 해외투자액은 전년대비 6.5%p 증가한 559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M&A투자 증가율은 2008년에는 54%에 달해 중국의 해외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초기에 무역장벽을 회피하거나 자원을 확보할 목적으로 해외투자를 실시했지만 최근 높아지는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해외선진기술 및 경영노하우 획득, 브랜드이미지 제고, 생산라인확장,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해외투자 증가에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지적했습니다.
 
결국 중국의 ‘역(逆) 마르코폴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역(逆) 마르코폴로 효과’란 700년 전 마르코폴로가 중국에서 나침반 등 최신 기술품을 세계에 소개했다면, 이제는 중국이 해외 투자를 통해 선진기술 및 경영노하우, 브랜드 등 무형자산을 확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선진기술 및 경영노하우 획득을 위한 중국 징시(京西)중공업의 미국 델파이(Delphi)사의 브레이크 서스펜션사업 부문 인수, 중국 닝보윈성(寧波韻昇)의 일본 닛코전기 인수, 중국 2대 가전 전문 유통기업인 쑤닝(蘇寧)전기의 일본 대표 가전 양판점 라옥스 인수는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레노보의 미국 IBM PC사업 부문 인수, 중국 첸장그룹의 이탈리아 베넬리 인수는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위해, 중국 CDC 소프트웨어의 캐나다의 피보탈(Pivotal) 인수는 기존의 생산라인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실시됐습니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에 대한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선진 기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확대 실시하고 있는 건데요.
 
코트라는 저가, 저품질의 중국제품 이미지가 고급브랜드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우리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를 대처하기 위한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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