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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우리금융, 최초 금융지주사 설립에서 민영화 확정까지

2010-07-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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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는 지난 2001년 4월 한빛•평화•경남•광주은행, 하나로종금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하는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했다.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2001년 우리금융지주 지분 100%를 취득한 이후 공모와 4차례의 블록세일을 통해 보유지분은 56.97%로 줄었다
 
2002년 6월 우리금융이 유가증권에 상장되면서, 예금보험공사는 보유지분 11.8%를 매각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의 2001년 당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100%에서 88.2%로 줄었다. 국내 상장 공모가는 주당 6800원.
 
이어 2004년 9월 정부는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 1차 블록세일에 나섰다. 주당 매각가액은 7200원, 5.7%의 지분이 매각됐다.
 
2007년 6월에 이뤄진 2차 블록세일에서는 주당 2만275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지분 5%, 매각했다. 이때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코스피가 2000선 근처에 다다르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강세로 우리금융의 주가 역시 2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등 매각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지분매각 과정은 또다시 연기됐다.
 
하지만 공적자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불거짐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1월 3차 블록세일에 나서며 투입원가인 주당 1만6350원보다 낮은 주당 1만5350원에 지분 7%를 매각했다.
 
이어 올 4월에도 지분 9%를 추가로 매각했다. 당초 7%를 판다는 계획이었으나 유럽과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매각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6000원. 지난 4월 글로벌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할인 없이 블록세일이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 3월초  예금보험공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금융연구원 등이 참여해 관련법령 검토, 국내외 사례 조사, 국내 금융산업 현황 분석 등을 통해 공자위 논의를 지원했다.
 
지난 4월에서 이달까지 여러 차례 매각소위와 공자위 농의를 거듭한 끝에 30일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자회사 가운데 지방은행과 광주은행은 우리금융지주와 분리 병행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은 분리매각 하지 않기로 했다.
 
8월초 매각 주관사 선정 공고를 하고, 매각 일정을 신속히 처리해 올해안에 최종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또는 합병을 1년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는 민영화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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