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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실수만 안하면"→"가만히 있으면"→"연기만 잘하면"

문제는 윤석열의 '입'…후보 비하 지적도 제기

2022-01-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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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문제는 윤석열 후보의 '입'이었다. 다만,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후보를 너무 깎아내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제가 비서실장 노릇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 바꿔서 우리가 해준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제가 과거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가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거 같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선거를 끌고 나갈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한 지가 얼마 안 된 분이라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미숙한 부분이 있기에 가급적이면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그리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거듭된 실언을 제동하겠다는 의미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 배경에는 최근 윤 후보가 잇단 거친 언사로 논란을 자초했기 때문에 지지율 급락이라는 위기로 이어졌다는 진단이 깔려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이 국민 정서와 배치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윤 후보를 향한 당내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윤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가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YTN플러스 '안녕, 대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가만히 있으면 선거에서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일정 참석을 끝으로 이후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오고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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