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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윤석열 "검찰이 부끄럽다…집권 시 사법제도 정상화"

"대장동, 엄청난 부정부패, 초범 아니야"

2022-03-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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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일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주·경산=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덮었다며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은 초범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한두가지 비리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4일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제가 검찰총장한 지 오늘이 꼭 1년이다. 작년 3월4일 (검찰총작직에서)나왔다. 징계받고 재판에서 다시 총장직에 복귀해 다시 월성원전 비리 수사에 들어가니 (여당이 국회에서)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180석으로 없애겠다 달려들길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럼 내가 나가주마' 해서 나온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몸담았던 검찰의 부정부패 수사 권한을 지켜줬건만, 이 검찰이 정말 국민들께 부끄럽다. 대장동 비리, 제대로 수사했나. 완전히 덮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대표적인 부정부패 사례로 대장동 의혹을 꼽던 윤 후보는 이날도 유세 현장 곳곳에서 같은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3억5000만원 들고 가서 8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챙겨나온 이것이 부정부패가 아니며, 설계하고 승인한 시장이 아무 죄가 없고 그밑에 처리한 사람이 자기 멋대로 알아서 했다는 수사 결론이, 말이 되는가"라며 "이럴 것이었으면 '검찰수사권, 이 사람들(여당)이 법으로 없애버리게 놔둘걸'이라는 후회도 한다. 국민 여러분께 검찰에서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제게 정부를 맡겨 주시면 이런 모든 사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일 경북 경주시 봉황대 광장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앞선 경주 유세에서도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라 공격하며 관련 비리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짓 처음 해본 사람이 할 수 있겠나. 원래 범죄를 보면 처음 잘못해서 저지르는 초범이 할 수 있는 범죄와 많이 해본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며 "대장동 도시개발 관련 엄청난 부정부패가 처음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비리가 한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여당은 뭐 하는 당이겠나. 같이 썩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구·경북(TK)을 돌며 유세를 진행한 윤 후보는 민주당이 과거 TK를 '손절'하지 않았냐며 이런 당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초창기에 미흡했던 문재인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며 "(중국 입국자를 막지 않으며)대구·경산·청도가 난리가 나지 않았나. (그런데)이 민주당 정권 사람들이 뭐라고 했나.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했다"며 "선거 때 표 안 나오는 지역이니 손절한다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산업을 살리겠나"라고 말했다.
 
경주·경산=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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