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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안철수 "국민의힘 협박에 단일화? 전혀 아니다"

"그런 일 있었다면, 벌써 드러났다" 일축

2022-03-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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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철수TV'의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 출연해 말하고 있다.(사진=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겠다는 국민의힘의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단일화를 선택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철수TV'의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 출연해 "어떤 분이 채팅창에도 썼던데 저 (국민의힘에) 협박당한 적 없다. 또 (국민의힘이) 저에 대한 소문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해 제가 단일화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지난 10년 안에 벌써 그 사실이 드러났지, 제가 이렇게 정치를 계속할 수 있었겠나"며 "그것은 정말 믿어주셔도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후 지지자 말씀 중 가장 가슴 아팠던 게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되는 것인데 내가 왜 믿었을까 후회가 된다'는 말이었다"며 "제 가슴을 찔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거 기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제가 부족해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도 많은 분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정권교체 그 자체의 열망이 훨씬 더 컸다.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인정했다.
 
안 대표 뜻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을 때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느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노력하겠다. 이제는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부는 심판받는다"며 "제가 그렇게 만들겠다. 언제나 힘든 분들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가 안 대표의 약점을 잡아 단일화를 이룬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단일화가 물 건너갈 때 나왔던 소위 진행일지 파일의 제목, 그러니까 '못 만나면 깐다'고 했던 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며 "일종의 협박 정치 아니었을까"라고 주장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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