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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유럽마감)남유럽發 우려 재부각..혼조마감

英증시, 2Q GDP성장률 개선에 '나홀로 상승'

2010-09-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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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가 남유럽발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아일랜드 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고, 스페인 재정 위기감도 고개를 든 모습이다. 다만 영국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09%(5.02포인트) 소폭 오른 557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04%(2.80포인트) 내린 6276.09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10%(3.81포인트) 하락한 3762.35에 거래됐다.
 
아일랜드의 앵글로아이리쉬뱅크에 대한 구제비용이 350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은행들에 대한 부실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한층 더 악화시켰다.
 
이같은 소식은 유럽 내 은행주들의 약세를 초래했다. 뱅크오브아일랜드가 6.9% 급락한 것을 비롯, 얼라이드아이리쉬뱅크는 5.66% 떨어졌고,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0.55% 내림세였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2.19% 큰 폭 하락했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미국 내 20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케이스실러지수(7월)가 지난해보다 3.2% 상승했지만, 상승세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더딘 추세였다.
 
가격상승 둔화 요인은 정부의 주택구매 세제혜택이 종료된 것에 기인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이렇다할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7개월 최저 수준까지 내려 앉으면서 겹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8.5를 기록, 전달 수정치 53.2를 큰 폭 하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1 또한 밑도는 결과다.
 
홀로 상승한 영국증시는 영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한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영국 통계청은 올 2분기 GDP증가율이 1분기 대비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경제가 9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반영하는 결과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 2008년부터 행해진 정부차원의 소비 증가에서 초래됐고, 세부적으로는 건설부문의 생산량이 10% 가까이 늘어난 점이 전체 GDP성장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단,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로 하향조정한 점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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