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현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서 법원에서는 어쨌든 받아들이지 않은 것 아니냐"며 "새롭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지금 일들을 수습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비대위를 구성시킨 원내지도부 원내대표는 정통성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도부는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 (지난 27일)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이라며 "당과 국가를 사랑한다면 결단해야 한다"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지적하며 "이대로 가면 파국이 예정돼 있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당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고 좀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결국은 여당이 지금 한 사람 쫓아내려고 온 당력을 다 집중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고 이준석 대표 축출에만 집중하는 당의 행태를 질타했다.
그는 "어쨌든 전체적인 로드맵은 새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으로 갈지 비대위로 갈지 또 전당대회를 언제 할지를 정하는 것이 당원들과 국민들께 설득력이 있다"며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는 그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당이 포용해야 한다면서 '덧셈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총선 승리에 방점을 둔다면 우리 당을 지지하고 아끼는 분들은 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또 합당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선거 승리가 곧 완결판이라고 보면 엄청난 착각"이라며 "1년6개월 후에 총선이 있지 않나. 총선에서 승리해야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고 당의 진정한 승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