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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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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가' 한국

2024-06-14 16:43

조회수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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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AI(인공지능)와 관련한 유의미한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인텔은 최근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의 AI 성숙도를 조사한 ‘2024IDC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성숙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I 성숙도는 기업, 정부, 사회경제적 준비 상태 요인이라는 세 가지 주요 측면에서 평가됐는데요. 한국은 호주, 일본과 함께 ‘AI 혁신가’(3단계)로 분류됐습니다. 잘 구축된 기술 인프라와 데이터 관리 전략을 통해 AI 이니셔티브를 계획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AI 리더단계로 분석됐습니다.
 
AI 로봇 (사진=뉴시스)
 
특히 한국의 AI 지출은 지난해 약 19억달러에서 연평균 21.6% 증가해 2027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중 AI 소프트웨어 부문은 AI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AI 플랫폼의 주도로 전체 AI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연평균 27%로 성장하며 2027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적극적 투자, 대규모 재벌 기업의 민첩성, 기술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통해 한국이 AI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상대적으로 유통, 의료, 교육 등의 분야의 AI 도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제조, 금융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 외에 AI 배포를 두 배로 늘리고 유통,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AI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인구 노령화로 인해 이러한 부분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AI 사용을 확대하려면 한국 사회에서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더 강력한 규정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결국 ‘AI 기본법과 같이 AI 산업의 진흥과 규제를 규율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뼈아픈 지적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현재 ‘AI 혁신가인 한국이 향후 1단계인 ‘AI 탐색자로 떨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한국의 AI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내립니다. 개정된 국가 교육 과정에 AI 교육이 포함돼 있지만 육성책이 부족하다는 분석으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시급히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종합하면 현재 한국의 AI 성숙도는 아태 지역에서 우위로 평가 받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어두워 보입니다. 특히 재벌 기업의 민첩성에 따른 AI 기술 발전도 마냥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재벌 기업의 경제력 집중으로 인한 폐해도 도드라지기 때문인데요.
 
결국 ‘AI 리더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AI 진흥과 규제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하루속히 정립하고 AI 인재 양성과 더불어 혁신을 위한 AI 스타트업 육성책을 마련해 모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 배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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