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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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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골든타임’

2024-06-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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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신임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축구 철학을 팀에 입혀야 하는데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3월 A매치 종료 후 2개월 동안 많은 감독 후보가 거론됐습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등 유명 감독과의 접촉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목표했던 감독 선임 데드라인은 5월이었습니다. 하지만 5월도 훌쩍 넘겼고, 아직도 임시 감독 체제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승리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차기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결전의 무대를 앞두고 연속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숨 돌린 한국 축구는 남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정식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있습니다. 임시 감독 체제가 종료되면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일각에서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이 격하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제2의 클린스만 사태가 또다시 되풀이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감독 평가와 미팅은 전력강화위원회가 맡지만, 협상은 행정 파트인 경영본부 관계자가 나서는데요. 이는 감독과 접촉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직접적인 협상 조건을 제안하기 어렵다 보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대한축구협회가 2021년 전력강화위원회 역할을 결정이 아닌 자문으로 격하시킨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앞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데려왔던 김판곤 전 위원장 시절과는 사뭇 다릅니다. 당시에는 김판곤 감독의 주도 아래 모든 협상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6월에서 7월 중에는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때와는 달리 자신이 나서지 않고 전력강화위원회에 감독 선임을 일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감독 후보가 한국행에 의지를 표출하면 최대한 빨리 협상으로 마무리하도록 전력강화위원회에게 권한을 줘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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