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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나경원 "모두 내려놓고 멈춰야 국민에 대한 예의"

2022-08-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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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결정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당 내홍과 관련 "모두 내려놓고 멈추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이미 파탄난 이 상황은 정리돼야 하는데, 정치재판으로 인해 비대위 구성은 물론 빠른 전당대회도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현재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은 "비상상황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정치 판단인데 법원이 판단해버렸다"며 "황모 판사는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추석 이후인 다음달 14일로 정했으니 이의신청 재판도 꽤 오래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당은 사법의 정치화로 고약한 외통수에 걸렸다. 한마디로 황모 판사의 그림대로 디자인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비대위장의 강제집행 정지 신청에 대해서도 "같은 재판부가 판단하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분명 비대위 구성까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당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정권교체는 안되었다"라며 "이번 (가처분) 재판으로 본 '정치사법'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민노총에 좌지우지되는 일부 언론, 물러나지 않은 공공기관장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정권교체가 안 된 이 상황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당내 분란은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이 든 빠루를 우리 당이 들었다고 '빠루정당' 운운하는 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들으면서 어느 당원이 그 당대표를 신뢰하겠는가"라며 "'양두구육' 하면서 대통령을 폄훼하는 당대표와 어찌 마음을 열고 국가 현안을 논의하겠는가"라고 이 전 대표를 저격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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