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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CEO동향)허상희 동부건설 대표…'건설 명가' 재건 날갯짓

부임 이후 실적 상승세…2019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2022-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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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부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가 건축뿐 아니라 토목 및 플랜트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수익다각화에 집중하는 만큼 한때 시공능력평가 9위에 이름을 올렸던 동부건설의 옛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는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니트젠앤컴퍼티, 신성건설, 엠케이전자 대표를 역임한 이후 2016년 동부건설 총괄부사장으로 부임했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동부건설(005960)은 법정관리를 막 졸업한 시점으로 허 대표는 동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허 대표가 부임한 2016년 이후 동부건설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동부건설 매출액은 5655억원이다. 2017년 매출액은 7015억원으로 상승한 이후 2018년에는 8982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2019년 매출액은 1조1154억원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2020년(1조2146억원)과 2021년(1조1449억원)까지 3년 연속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동부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3위로 지난해보다 두계단 떨어지긴 했지만, 2019년 36위에서 2020년 21위로 15계단 상승했다.
 
허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수익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선 기존 강점을 가지고 있던 주택브랜드 '센트레빌'을 앞세워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2월 부산 괴정1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3월 포항명지파크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5월에는 전주 서신동 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개발사업으로는 △거제 상동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대구 칠성동 2가 주상복합 신축공사 △용인 보라동 오피스텔 사업 등을 수주했다.
 
주택뿐 아니라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수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토목분야에서는 지난 5월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건설공사와 하남드림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7월에는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플랜트 부문은 올해 4월과 6월 각각 HY 논산공장 증축공사,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2단지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토목, 건축, 주택사업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말 TFT로 시작한 산업플랜트 사업은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 팀으로 승격했으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사옥 모습. (사진=동부건설)
허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1월 ESG 경영선포식을 개최하고 '동부건설 Green Construction 2030' 비전을 수립했다. 또 '환경을 아껴쓰고, 사회와 소통하고, 경영을 투명하게'라는 슬로건도 설정했다.
 
이와 함께 전담조직과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전문가 백규석 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사외이사 겸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외에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발간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 취득 등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동부건설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상호협력 및 동반성장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동반성장팀을 운영 중"이라며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등급, 현금흐름등급 등 신용평가 관리가 필요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년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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