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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폭파집단'에서 '우주방산기업' 한화의 도약

2022-09-29 14:43

조회수 :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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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도약하고 있습니다. 1952년 서울 서소문에 ‘한국화약’으로 출발한 한화는 이름에서 보듯 처음 ‘화약’을 기반으로 하는 방산업체입니다.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역사도 깁니다. 1974년에 방산업체로 지정됐습니다.
 
‘한국화약그룹’이 한화로 이름을 바꾼 계기는 중국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1994년 4월 7일자 매일경제신문 ‘무한경쟁...이미지쇄신 노린다’라는 기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화약’이라는 이름을 가졌을 때 그룹 최고위관계자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한중 수교가 1992년 이뤄졌으니, 중국측에서는 최고의 환담을 했습니다. 중국측 파트너는 환영의 표시로 행사장에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한국화약그룹’을 ‘남조선 폭파집단’이라고 한 겁니다.
 
중국 표현으로는 틀린 게 아닙니다. 당시 수교 직후라, 중국에서도 북한 눈치를 봐야 했으니, 한국을 남조선이라 표기한 게 관례였고, 화약은 한화의 당시 영문표기인 ‘KOREA EXPLOSIVE GROUP'에서 ’EXPLOSIVE‘를 해석한 중국어가 ’폭파‘, 그룹은 중국에서는 ’집단‘이라고 하니, 중국으로서는 최대의 환대를 갖춘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이걸 한국어로 읽으니, ‘한국화약그룹’이 중국에서는 ‘남조선 폭파집단’이 됐습니다. 한화그룹이 방위산업이라는 특수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맞지만, 졸지에 무시무시한 ‘집단’이 돼 버린겁니다.
 
1990년대 중반 각 기업들이 세계화 바람으로 그룹 명을 바꿀 때도 됐고, 이 참에 ‘한국화약그룹’은 ‘한화그룹’으로 이름을 교체합니다.
 
지금이야 방산뿐 아니라, 유통과 레저, 금융 등을 포함하고 태양광 등 미래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이지만, 한화그룹은 여전히 방산업계의 우두머리입니다.
 
 
이런 한화가 올 들어 도약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해상으로 방산 영역을 넓혔고, 한국항공우주(KAI) 인수설까지 시장에 나돌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업계의 독보적 존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육상에서는 탄약과 화약을 비롯해 최근 전세계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가성비를 자랑하는 K2전차와 K9자주포 제작을 주도하고, 해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잠수함과 전함 라인을 갖출 정망입니다.
 
시중에서 솔솔 이야기가 나오는 KAI까지 인수에 성공한다면 전투기 제작에도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여기에 누리호 등 우주항공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화는 육, 해, 공에 우주까지 품게 되는 말 그대로 ‘토탈 방산기업’이 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속도를 내는 ‘한화의 변신은 무죄’일까요. 향후 움직임에 눈길이 쏠립니다.
 
오승주 기자 seoultubb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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