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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나경원 "제 출마 '분열 프레임'으로 작동…그만두기로"

대통령실 압박 관련해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아"

2023-0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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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문을 읽으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저의 출마가 분열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드렸다.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라며 "출마 결정이 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불출마 결정과 용기가 필요했고,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만두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자신을 향한 불출마 압박과 당무개입 논란 관련해 "제가 구태여 그 부분을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화합·통합하는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에 대해 "몇 가지 오해가 있는데 부위원장은 비상근이며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당내에서 장관급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비상근이고 무보수 명예직이라서 다른 직 겸할 수 있었다"며 "당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임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자신을 비판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초선 처지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라든지 다른 세력의 요구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이 아니다. 제 스스로 당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 "저는 영원한 당원"이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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