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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김기현 “언론 보면 제가 1등…마음 급하다고 발언 왜곡해선 안 돼”

제주 첫 합동연설서 ‘대통령 탄핵’ 언급 해명

2023-02-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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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과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당정 분리라고 하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고 하면 왜 여당을 하나. 야당을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진행된 3·8전당대회 첫 합동연설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당정협의하면서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한다”며 “우리는 대통령과 공조와 협력을 해야 하는 부부관계지 서로 따로 떼서 사는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개혁을 성공하기 위해 당정이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야당은 말로 정치한다. 그러나 여당은 일로 정치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당연히 비판해야 하지만 그 비판만으로는 절반밖에 이기지 못한다. 나머지 절반은 우리가 일을 통해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손발 맞춰 제주 현안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장 제2공항 조속히 건설해야 하지 않나. 제주관광청도 만들어야 한다. 제주도에 정 안되면 비례대표라도 내세워야 할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손발이 척척 맞는 힘 있는 대표가 돼야 일 제대로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의 안정을 강조하며 20년간 당을 지켜온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몇 달 전까지 당내 지도부의 불협화음으로 난리법석이었다. 지지율이 폭락했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정통보수의 뿌리를 든든히 내리고 있는 제가 돼야 당이 안정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는 연설이 끝나고 시작됐습니다. 김 후보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을 해명하며 “과거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하면 당내 내분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을 직접 겪었다”며 “이걸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당 내분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1등한다, 그리고 1등과 2등의 격차가 크다고 한다. 아마 후위 주자들 마음이 다급하겠지. 하지만 발언의 뜻을 왜곡하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만드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으니 자중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경쟁 후보들을 상임 특별 고문으로 모시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설 시간이 부족해 준비한 메시지를 말하지 못했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세 후보와 함꼐 손잡고 한팀 이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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