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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챗GPT는 이행시를 만들 수 있을까

예시로 이해시키자…이행시 뚝딱

2023-02-20 16:49

조회수 : 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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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있습니다. 오픈AI가 개발한 AI 딥러닝 챗봇인 챗GPT인데요.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어 처리 기반의 소통이 가능 장문의 글, 게시물 등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문득 궁금했습니다. 챗GPT는 한글로 이행시를 만들 수 있을까. 결론은 ‘가능’합니다. 물론 한 번에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챗GPT에게 개념을 이해시키자 적용하는 능력이 굉장히 빠르고 탁월했습니다. 챗GPT가 이행시를 만드는 과정을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챗GPT에게 “‘사과’로 이행시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챗GPT는 “사과는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인기있는 과일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3~4문장의 사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즉 ‘이행시’라는 개념이 챗GPT에게 학습이 안 돼 있기 때문입니다. ~행시는 행으로 이뤄진 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첫 글자를 따서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챗GPT에게 이행시를 만들어달라고 한 결과. (사진=챗GPT 화면 캡처)
 
챗GPT에게 ‘이행시’를 학습시키면 다른 결과 값이 나올까. 챗GPT에게 이행시 예시를 통해 설명하자 챗GPT는 “단어를 가지고 한 글귀씩 해석해 이행시를 만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챗GPT는 “사, 사랑스로운 모습으로 사랑받는 과일이죠. 과,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으로 여러 가지 요리와 음료로 즐길 수 있는 과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행시를 만들긴 했지만 뭔가 좀 어색하죠. 사과라는 개념 안에서 문장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사과의 정의를 토대로 이행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딸기’로 다시 한번 이행시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챗GPT는 “딸, 딸기 꿈을 꾸다. 기, 기쁨이 가득한 삶을 꾸미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여전히 어색하죠. ‘공감’이라는 단어로 이행시를 만들어보라고 했을 때도 어색했습니다. 그 이유가 이행시 내용이 하나로 이어져야하기 때문이죠.
 
챗GPT에게 이행시를 만들어달라고 한 결과. (사진=챗GPT 화면 캡처)
 
챗GPT에게 “이행시 내용이 한 주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분노’로 이행시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분, 분발해서” “노,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
 
챗GPT가 만들어 낸 이행시입니다. 처음과 비교했을 때 이정도면 훌륭하죠. 특히 ‘한 주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다소 추상적으로 말한 것까지 이해를 하고 학습해 낸 건데요. 개념을 이해한 뒤 적용하는 능력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대화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진행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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