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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보따리 푼 LGU+…"MZ세대 집중 공략"

50GB 6만3000원…20대 고객은 월 최대 60GB 더 쓴다

2023-04-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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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8월 31GB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이후 8개월만에 23종의 5G 요금제를 공개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4종이 청년 대상 요금제입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MZ세대를 적극 공략하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50·80·95·125GB에 해당하는 요금제도 신설했습니다. 특히 이 요금제는 오는 12일 출시됩니다. 앞서 37·54·74·99GB에 해당하는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인 SK텔레콤(017670) 대비 공개는 늦었지만, 요금제 출시는 더 빨리 진행됩니다. SK텔레콤은 해당 요금을 5월1일 출시합니다. 아직 요금을 공개하지 않은 KT(030200)까지 고려한다면 통신3사 중 가장 만저 40~100GB 구간의 5G 요금제 보따리를 푸는 격인데, 요금제 차별성을 통해 타사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50GB 6만3000원…MZ세대는 월 최대 60GB 더 쓴다 
 
LG유플러스는 5G 요금 23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난 10일 신고했습니다. 이 이용약관에는 일반 요금제 중간 구간 4종 신설,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청년 요금제 14종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8월 31GB·6만1000원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무늬만 중간요금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늘어난 중간구간은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원 요금제입니다.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도 주목됩니다. LG유플러스는 6만8000원 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1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 가운데),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왼쪽),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됩니다. 또한 모든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선해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도 7월 중 공개합니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11일 진행된 신설 요금제 관련 온라인 설명회에서 "청년층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세대 대비 3.4배 정도 많은데, 1인가구가 많아 결합할인을 적게 받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점을 반영해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구직활동 중인 청년층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 제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구직활동으로 온라인 취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구직자들을 위해 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제로레이팅을 적용합니다. 
 
40~100GB 요금제 출시 독려한 정부…KT도 준비 중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를 선보이며 요금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3위 사업자로서 공격적 요금제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러한 출시 배경으로는 정부의 요금경쟁과 인하에 대한 압박이 자리합니다. 지난 2월15일에 개최된 비상경제민생회에서 통신시장의 과점체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고, 후속조치로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연령별·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SK텔레콤이 지난달 23일 25종의 요금제 신설을 알렸고, 이날 LG유플러스도 23종 요금제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KT도 5G 요금경쟁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KT 관계자는 "조금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중"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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