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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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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짝 찾기

2024-06-05 17:44

조회수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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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손을 벗어나는 시절부터 나와 맞는 짝을 찾는 일이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난 짝은 번호순으로 정해지지만, 점차 커갈수록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 나서죠. 나와 비슷한 짝을 찾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 단점을 커버할 친구를 찾기도 합니다. 성인이 돼 결혼할 시기가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만 그럴까요. 봄철 개구리도 울어대며 짝을 찾고, 여름철 매미도 짝 찾기에 나섭니다. 종족을 번식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이유도 있지만, 내 바운더리를 더 단단하게 하려는 목적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롯이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큰 힘 발휘가 가능한 까닭입니다. 
 
AI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인공지능(AI)가 산업계를 휩쓸고 있죠. 기업 경쟁력을 논할 때 AI는 빠지지 않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자칫 AI를 붙이지 않으면 시대 경쟁에서 비껴가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그런데, AI로 성공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 규모 면에서도 이들과 대적하기 썩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나름의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업계는 AI로 살아남기 위해 짝 찾기를 택했습니다. 업무협약(MOU)과 사업제휴라는 타이틀을 달며 자신들의 AI 범용성을 넓힐 수 있는 동반자 찾기에 나선 것이죠. 자신들의 AI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체 AI만 강조하다가 시장에서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본능적으로 짝 찾기에 나서듯 사업을 함께 키울 동반자를 만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오픈AI, 앤스로픽을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LG유플러스는 메타, 구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잘 만난 짝과 큰 힘을 내기 위해서는 내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쪽에 의존적인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택한 짝짓기가 악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휴를 빛나게 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으로 보여집니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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