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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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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백신 이상반응에도 정말 안전할까

2024-06-14 18:46

조회수 :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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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맞은 6세 어린이가 폐가 굳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두백신 주의보가 퍼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국내 감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 누적 수두 환자는 모두 1만3277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 중 가장 최소치를 기록한 2022년 6월 첫째 주 누적 수두 환자 수 7069명 대비 약 188%로 거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수두백신 이상 반응으로 안전성 논란이 발생한 배경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가톨릭대학교 의료진이 "백신 균주의 추가 투여는 면역 능력이 있는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파종성 수두를 유발한다"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해외 유력 저널에 게재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인데요.
 
논문에 따르면 6세 어린이가 스카이바리셀라를 접종했고 예방 접종 12일째까지는 어떤 질병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건강했습니다. 하지만 예방 접종 13일째 가슴과 복부에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나타났고 얼굴 전체, 사지, 몸통에 퍼지기 시작해 19일째는 39도 이상의 발열로 탈수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산소포화도는 90% 아래로 떨어졌고 수포 구진성 피부 발진이 몸 전체로 번졌죠. 흉부 X선 검사에서는 양쪽 침윤, 폐 경화 및 부피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접종 20일째에는 혈액, 뇌척수액, 수포액 검사 결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DNA가 양성으로 나타났죠. 결국 이 아이는 예방 접종 34일째에 폐포 출혈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의료진은 건강했던 아이가 수두 백신 부스터 샷 접종으로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는데요.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질병청은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이상 사례에 대한 검토 결과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죠. 질병청은 대상포진으로 신고된 29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9명 모두 별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식약처 역시 수두 백신을 허가할 때 제출된 품질, 비임상, 임상시험 자료와 제조할 때마다 확인한 국가출하승인 결과, 국내외 이상사례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백신 자체 안전성에 특이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이 같은 근거를 토대로 스카이바리셀라주를 국가예방접종에 지속 활용하기로 의결하고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빈도가 타 백신 대비 높은 점을 감안해, 고위험군 접종 등 주의 사항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이상 사례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이 수두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고도 접종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후관리로 이상사례 모니터링만 하는 것은 백신의 안전성을 굉장히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의심되는 수두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상 무턱대고 아이에게 수두 백신을 맞히기에는 찜찜함이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두 백신 제조사를 확인하고 사망 사고와 관련된 제품을 피해 접종하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죠.
 
당국은 모니터링 외에도 의료 시장에 파다하게 퍼진 수두백신 주의보, 특정 제조사 백신에 대한 불신부터 수습하고 늘어나는 수두 환자를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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