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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김포골드라인' 전용차로 일부 효과뿐…'혼잡도' 여전

지난달 26일부터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 '개통'

2023-06-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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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승객 분산 대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근본적 대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시민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1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 후 열차 혼잡도는 일부 개선에 그쳤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경전철 노선으로 201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출근 시간대에는 두 량짜리 작은 열차에 정원보다 많은 승객이 몰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4월 출근 시간대에는 김포공항역에서 10대 고등학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토부 대광위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책으로 지난달 26일부터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최대 227%, 평균 208%에 달했던 열차 혼잡도 최대 203%, 평균 193%까지 일부 개선됐습니다. 또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병목현상 개선 효과로 고촌~김포공항 간 버스 통행시간은 기존 23분에서 13분까지 단축됐습니다.
 
대광위 관계자는 "특히 아파트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경우 소요시간이 10분 안팎으로 감소해 김포골드라인보다도 시간이 적게 소요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단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열차 혼잡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여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월 현장점검 이후 버스전용차로 개통, 버스증차 등 단기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상황이 일정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민들께서 이용하기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단지 셔틀버스 투입 효과가 높은 만큼 신규노선 신설을 적극적 검토하고 근본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 5호선 연장사업 세부노선 조속 확정 등 과제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김포도시철도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 결과 열차 평균 혼잡도는 208%에서 193%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김포공항역 승강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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