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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KTX 등 열차 170여회 중지·탈선…괴산수력발전 인근 대피

코레일, 15일 전국적으로 열차운행 조정

2023-07-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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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전국 각지에 내린 폭우로 인해 열차 운행이 170여회 가량 중지됐습니다. 또 무궁화호 열차가 집중호우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KTX·일반열차 등 운행이 170여회 중지됐습니다. 조정은 30여회입니다.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됩니다.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가 중지됩니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합니다.
 
신탄진∼매포 구간을 지나는 무궁화호 32회는 모두 중지됩니다. ITX-새마을 22회 중 8회도 중지되고, 나머지 14회는 구간이 조정됩니다.
 
호남·전라선의 서대전∼익산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28회와 광주∼목포 구간 2회도 운행을 중지합니다. ITX-새마을 16회 중 5회는 중지되고, 11회는 구간이 조정됩니다.
 
영동·태백선 무궁화호 36회 중 28회는 운행을 중지하고, 8회는 구간이 조정됩니다. 동해역까지 오가는 KTX는 정상 운행합니다.
 
충북선 무궁화호 22회와 경전선 무궁화호 8회, 경북선 무궁화호 10회는 모두 운행하지 않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레츠코레일 누리집을 통해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급한 승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며 "운행 중지된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집중호우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한 무궁화호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
 
전날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매포터널 인근에선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터널 출구 옆 유출된 토사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되면서 열차 7량 중 6량이 선로를 벗어났고, 기관차를 포함한 2량이 전도됐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 A(52)씨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이 열차는 서대전역을 출발해 수색역으로 회송 중이어서 승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전날 충남 논산의 납골당에 산 비탈면 토사가 내려앉아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구조됐습니다. 이 중 2명은 심정지 상태고, 나머지 2명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북권의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경보도 발령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기존 C급 비상발령을 15일 03시26분 B급, 04시00분 A급으로 격상,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괴산수력발전소 댐 수위가 계획홍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04시21분경 괴산군청에 주민대피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남성현 산림청장도 지난 14일부터 충남 부여군 수해 피해지를 찾는 등 2차 피해 예방 및 응급 복구 조치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도 전국 곳곳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긴급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속되는 폭우로 경북과 충청지역에서 산사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산림청장,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산사태 가능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이번 장마로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부상했습니다.
 
지난 14일 충남 논산의 납골당에 산 비탈면 토사가 내려앉아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구조됐습니다. 사진은 매몰된 현장.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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