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고은하

eunha@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고공행진 과일값…사과값이 금값

2023-10-04 17:02

조회수 : 2,03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제수용 사과가 개당 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추석 명절에선 한 개에 만 원에 달하는 제수용 사과를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값은 지난해 추석보다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사과(홍로) 5kg는 7만8142원에 거래돼 2만4970원에 팔리던 것보다 급등했습니다. 배(1.7배), 포도(1.48배)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지만, 사과가 유달리 껑충 뛰었습니다.
 
사과값이 금값이 된 건 사과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연구원의 9월 '농업관측월보'에 따르면 추석 전 2주 동안 사과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농촌연구원은 사과를 포함한 주요 과일이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단 분석입니다. 또, 경작지의 감소로 생산량도 줄면서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와 배 등 농축산물 14래 품목과 14만5000톤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4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달 31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기후 변화가 급변할수록 사과를 작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제 민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기후위기 식량보고서'에서 "한국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어 기후 변화를 농민만큼 알아채지 못하지만 식자재는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간 맘껏 사먹었던 사과도 금값이 돼 사먹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 가격은 5개 기준 전통시장(1만5528원)이 2.7% 올랐습니다. 대형마트는 19%나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는데 우둔살 1.8kg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11.2%, 대형마트는 16.0% 떨어졌습니다.
 
이제 소고기값보다 사과값이 비싸 사먹기 망설여지는 시점입니다. 
  • 고은하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