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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다 중요한 것

2024-05-23 15:50

조회수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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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중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36.1%,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34.5%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로 진행된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이 늘어난 것이기도 합니다.
 
2019년 이후부터만 봐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이 6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데요. 대다수는 '전쟁 위협의 해소'와 '경제 발전'을 이유로 듭니다.
 
그런데 통일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세대인 미래세대에서는 통일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낮습니다. 지난해 7월 민주평통이 발표한 '청소년(만 13~18세) 대상 통일 여론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53.8%, 불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0.0%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언급한 조사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청소년들이 걱정하는 건 극심한 정치·사회적 혼란, 막대한 경제적 비용 등입니다. 통일을 통한 이득이 없다는 건데요. 이 같은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정상을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상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정상이 어딘지 확인했으니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들어 그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철저하게 남한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그 수준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라는 희망을 본 북한은 더 큰 위협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늘 한반도 전쟁 위기론이 있었지만, 이번엔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드는 현실입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는 '전쟁 위협의 해소'가 가장 큰 명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평화에 대한 염원인 셈입니다. 
 
윤석열정부가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5일 광복절쯤에 새로운 통일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보수·진보 합의 하에 마련된 통일방안이 있는데, '자유주의' 철학을 담겠다는 건데요.
 
진짜 통일방안이라면 '자유주의'라는 이념보다 앞서야 할 것이 '전쟁 위협의 해소', 즉 평화입니다. 전쟁을 통한 흡수통일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통일의 유일한 방법은 평화라는 강을 건너는 것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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